“양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이오”
고 조석훈 목사 순교 61주년 맞아 6일 음악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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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daybox_top.gif2011년 11월 08일 (화) 11:40:20박민균 기자 btn_sendmail.gif min@kidok.com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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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조석훈 목사 순교 61주년을 맞아 조 목사의 자녀와 손자 증손자까지 3대 자손들이 찬양으로 조 목사의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목사가 양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이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였다. 북한의 공산정권은 기독교연맹이란 어용조직을 통해 교회를 압박하고 핍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1950년 전쟁이 일어났다. 성도들은 피난할 것을 종용했지만 조석훈 목사는 목자로서 양과 교회를 선택했다. 그리고 46살의 나이에 총탄 아래 순교했다.

고 조석훈 목사의 순교 61주년을 맞아 11월 6일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에서 아름다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조 목사의 자녀와 손자 증손자까지 3대가 함께 모여 ‘고 조석훈 목사 순교 61주년 기념음악예배’를 드렸다.

아버지의 교회사랑과 성도사랑을 직접 보고 배운 조석훈 목사의 일곱 자녀들은 모두 목회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장남 조의택 목사를 비롯해 아들인 조인택 목사 조영택 목사 그리고 막내 조유택 목사(남대문교회 원로)까지 4형제가 모두 목회자가 됐다. 딸 조선희 조선옥 역시 사모가 됐고, 독신으로 헌신하기로 기도한 조송산 전도사까지 7남매가 모두 아버지 조석훈 목사의 뒤를 잇고 있다. 순교 신앙의 계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고 조의택 목사의 아들인 조성모 조윤모 조충모 3형제가 모두 목회자로 사역을 하고 있고, 조인택 목사의 아들 조진모 역시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로 할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고 조석훈 목사와 전영경 사모가 후대에 물려준 것은 ‘순교의 신앙 정신’뿐만이 아니다. 조영택 목사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계셨다. 찬양에 감동과 은혜가 넘쳤다. 아버지가 소속된 황해노회에서 복잡한 일이 생기면 아버지께 찬양을 부탁했고, 은혜로운 찬양으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 음악성을 자녀와 후대들이 오롯이 이어받았다. 손자 손녀 중에는 성악가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CCM작사작곡자 등 전문 음악가들이 여러 명 배출됐다. 이날 ‘고 조석훈 목사 순교 61주년 기념음악예배’는 조석훈 목사의 후대 50여 명이 등단해 음악으로 고귀한 순교신앙을 기렸다.

특히 손자인 조은아 사모가 작사하고 조진모 교수가 곡을 붙인 <순교의 열매>가 발표돼 큰 박수를 받았다. 고 조석훈 목사님 추모곡으로 명명된 <순교의 열매>는 46살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지만, 그 순교 신앙을 후세들이 이어받아 더욱 열심히 하나님의 사역에 나서고 있음을 표현했다. 조유택 목사는 “순교의 씨앗이 오늘 어떤 열매로 풍성하게 맺혔는지 추모음악예배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길 원한다”며, “우리 가족들은 아버지의 순교신앙과 어머니의 순교적 삶을 계속 기억하며 본받아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