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세계선교회(GMS)는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수많은 바람이 지나갔고 앞으로도 어떤 바람이 불어올지 모르지만,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귀한 선물입니다. GMS는 선교사의 것도 이사들의 것도 아닌 하나님의 기관입니다. 한 개인의 영광이나 행복이 아니라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의 방향을 세울 수 있는 복된 기관입니다. 이 일에 쓰임 받게 됨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한 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래서 축하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 한 번 부탁드렸습니다. “바로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하여 나타나야 하는 자리입니다. 나아가 끝까지 함께 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마음으로 함께 달려가야 합니다. 이 지면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동일한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교회 원로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이사장을 맡게 되었다고 하니, “김목사님은 잘 할거예요”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존경하는 증경총회장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소식을 들었다. 너무 축하한다. GMS는 우리 교단의 꽃이기에 바로 피울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에 김목사가 쓰임 받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필드에서 현지인들과 사역하면서 살다가 보면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가?’ ‘우리 GMS는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으며 어떻게 가야하는가?’에 대한 막연함과 무식함(?)을 느낍니다. 현장에 묻혀서 세계정세와 방향을 모르고 각개 전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실 GMS에 대해 아는 거라곤 공문으로 내려오는 지시사항일 뿐입니다. GMS의 현 방향도 알지 못하는 한, GMS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거나 한 마음으로 함께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GMS에 관련되어 기독신문에 간혹 나오는 단편적인 이야기나 정치적인 사안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현장에서 몸부림치는 7년차 선교사님의 편지를 받고서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어딘가?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사장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 다수의 선교사님들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을 계획하기 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었고, 나아가 모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것이면 더 좋겠다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선교정책의 매뉴얼 작업, 이슬람선교에 대한 바른 대책과 방향, 교회와 선교사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본부로서의 기능 확립, 교회들의 어려움들과 함께 선교의 열기가 식어져 가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기도운동과 선교동원을 위한 다음세대 세우기 등등.
하나씩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앞서 수고하셨던 모든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나아가 선교사님들의 수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잘했다 칭찬받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후 2016년 9월 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찬곤 목사 드림